[소식지]171025 삼성에 부는 민주노조의 바람은 계속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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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킴이 작성일17-10-25 16:00 조회2,244회 댓글0건본문
삼성에 부는 민주노조의 바람은 계속 되어야 한다
지난 8월 3월 경비 및 건물관리 사업을 하는 삼성 에스원에 노동조합이 설립됐다. 올 초 삼성 웰스토리 노조와 삼성엔지니어링 노조에 이어 3번째 민주노조 설립이다. 에스원 노동조합은 7월 31일 설립신고서를 제출하고 8월 3일 신고필증을 받고 서비스연맹에 가입했다.
에스원에서는 이전에도 민주노조를 설립하기 위한 노력이 있었다. 2000년 5월에도 민주노조를 만들기 위해 노동조합 설립 총회를 열고, 설립신고서를 제출했지만, 이미 에스원 노조설립신고서가 제출되어 있어, 노조설립에 실패했다. 당시는 복수노조가 허용되지 않았기 때문에 회사에서 노조설립을 눈치 채고 미리 유령노조를 만들어 신고했던 것이다. 이 때문 노조설립 신고에 실패했으며, 또 노조설립을 추진했던 간부들이 회사 측의 집요한 탄압으로 사라지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결국 에스원에서 민주노조를 설립하기 위한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고 그동안 에스원에는 유령노조만 존재했을 뿐이다. 이후 노동자들은 2006년 사측의 대량해고에 맞서 ‘에스원노동자연대’를 결성하기도 했다.
노동조합이 없는 삼성 에스원은 다른 삼성 계열사들과 마찬가지로 노동자들의 일방적인 희생과 노동탄압을 감내해야 했다. 이에 삼성 에스원 노동자들이 다시 장시간 노동, 인격모독, 성과연봉제의 문제를 제기하고 노동인권 실현과 회사의 경영폐단을 근절시키기 위해 노동조합 설립에 나선 것이다.
삼성 에스원에 새롭게 설립된 민주노조는 결국 삼성이 내세우는 노사협의회가 노동자들의 권리를 보장하지 못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노사협의회는 에스원에서 벌어지고 있는 장시간 노동, 저임금, 관리자들의 인격모독에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노동자들이 필요로 하는 것에 아무 역할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삼성 노사협의회의 실체다. 삼성이 아무리 거짓말을 해도 노사협의회는 노동자를 진정으로 대변할 수 없기에 민주노조의 흐름을 막을 수는 없을 것이다.
이제 삼성에 생긴 민주노조는 삼성지회,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삼성SDI지회에 이어 삼성 웰스토리, 삼성 엔지니어링, 삼성에스원으로 늘어났다. 삼성엔지니어링노조, 삼성웰스토리, 삼성에스원 노조 등 3개 노조는 촛불정국 이후 설립된 신생노조들이다. 여전히 삼성은 노동조합 탄압을 위해서 노조간부들에 대한 탄압에 열을 올리고 있다. 3개의 신생노조들은 현재 조합원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의 노동조합 탄압 방식 중 하나가 노동조합 설립 이후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에 가입하는 것을 방해하면서 한쪽으로는 회사 관리자나 인사부서 직원, 회사에 충성하는 직원을 모아 어용-친사 노조를 만드는 것이다. 미리 조직을 준비해 놓고 민주노조가 단협을 신청하면 그 보다 많은 숫자로 어용노조를 만든다. 민주노조가 단협 요구를 하지만, 대표노조 지위를 얻을 수 없어, 제대로 된 노사 협상을 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게 된다.
올 해 생긴 민주노조들은 이 점을 잘 알기에 현재로선 조직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지금은 삼성 내부에서 어느 때보다 민주노조에 대한 열망이 확대되고 있다. 이재용이나 최지성, 장충기 등 삼성 적폐세력들에 대한 엄중한 처벌이 내려진다면, 민주노조에 가입하고 삼성을 바꾸고자 하는 삼성 내부 구성원은 더 증가할 것이다. 새롭게 민주노조의 발걸음 내 딛고 있는 삼성 노동자들을 응원하고, 총수전횡, 노동탄압, 국정농단을 저지른 삼성 경영진을 엄중히 처벌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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