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반도체 백혈병 이어 뇌종양 피해자들도 산재신청[미디어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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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킴이 작성일15-03-03 11:22 조회2,57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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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뇌종양 피해자들이 집단으로 산업재해를 신청했다. 반도체노동자의건강과인권지킴이(반올림)와 피해자들은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근로복지공단 남부지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갈수록 늘어가는 뇌종양 피해자에 대한 집단산재신청을 시작으로 전자산업 뇌종양 진상규명 싸움을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날 산재를 신청한 노동자는 총 네 명이다. 그리고 이 중 두 명은 같은 공장, 같은 라인에서 같은 시기에 일했던 이들이다. 삼성반도체 온양공장에서 일했던 신효선(29)씨와 정아무개(33)씨다. 이 둘은 지난 해 뇌종양을 진단받았고 이날 동시에 산재를 신청했다. 8년 전 같은 공장, 같은 라인에서 함께 일하다 백혈병에 걸린 이숙영, 황유미와 같은 상황인 셈이다.
삼성반도체 여성 노동자들이 으레 그렇듯이 신씨와 정씨 역시 고등학교를 졸업하기도 전에 삼성에 입사했다. 이날 근로복지공단에 제출된 재해경위서에 따르면 삼성에 입사하기 전 이들은 모두 건강했다. 신씨는 이날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것은 운동”이라며 “중고등학교 때 체력 1등급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제 신씨는 뛰는 것은 물론이고 계단도 오르지 못한다.
신씨와 정씨는 삼성반도체 온양공장 MVP공정에서 일했다. 이는 반도체 조립공정 중에서 마지막에 속하는 공정으로 인쇄(마킹Marking), 외관검사(Visual), 포장(Packaging)을 하는 공정이다. 이 중 인쇄 작업은 완성된 반도체칩 표면에 레이저로 삼성(SAMSUNG)로고와 제품번호 등을 새기는 작업이다. 인쇄 설비에 완성된 반도체 기판을 넣으면 레이저가 알아서 글자를 새겨준다.
하지만 반도체칩을 설비에 넣는 작업, 또 테스트인쇄를 하는 작업은 노동자의 몫이다. 테스트인쇄는 인쇄 된 반도체칩을 직접 꺼내 육안으로 확인하는 작업이다. 신씨는 하루에 적게는 수십 번에서 많게는 수백 번 정도 테스트 인쇄를 했다고 했다. 신씨는 이때 고무 타는 냄새가 났고 갈색 분진도 날렸다고 말했다.
“설비를 열면 갈색 분진들이 있고 장갑에도 묻었다. 이 장갑으로 얼굴을 만지게 되면 뾰루지가 나고 가려웠다. 또 레이저 인쇄 중에 반도체칩이 튕겨나가면 설비 문을 열고 칩을 찾아야 했는데 이때도 갈색 분진이 많이 날리고 피부도 따갑고 눈도 따가웠다.” 반올림 임자운 변호사는 이때 노동자들이 EMC(에폭시몰딩컴파운드)에 노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도체칩을 외부환경으로 보호하기 위해서는 칩을 감싸야하는데 이때 사용되는 것이 EMC다. 문제는 EMC의 유해성이다. 고용노동부 산하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의 2012년 보고서는 “코팅된 EMC수지에 에너지가 가해짐으로써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발생될 수 있으며 기타 EMC의 구성성분(카본블랙, 삼산화안안티몬 등)도 발생될 수 있음”이라고 지적한다.
법원도 뇌종양의 원인 중 하나로 EMC를 지목한 바 있다. 삼성반도체 온양공장에서 일했던 고 이윤정씨 사례다. 지난 해 서울행정법원은 “EMC성분을 비롯한 유해화학물질과 극저주파 자기장에 복합적으로 노출됐을 뿐 아니라 주야간 교대근무로 인한 면역력 악화 등이 뇌종양의 발병이나 진행에 기여하였을 것”이라고 보았다. 뇌종양 피해자로서는 첫 산재 인정이었지만 근로복지공단이 항소해 현재 2심 소송이 진행중이다.
이처럼 전자산업 뇌종양 피해자들이 갈 길은 멀다. 반도체 피해자들과 달리 뇌종양 피해자들에 대해서는 집단역학조사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반올림은 "계속해서 반도체, LCD 노동자들이 뇌종양으로 목숨을 잃고 있거나 장애, 후유증 등으로 심각하게 삶이 파괴되고 있는데 정부는 진상규명을 위한 조사를 벌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실제 신씨는 지난 달 1월 수술 직전 병원에서 이런 말을 들었다고 했다. “정상적으로 지내게 될 수도 있지만 온 몸에 마비가 올 수도 있고 어쩌면 죽을 수도 있다.” 다행히 신씨는 온 몸에 마비가 오지도 않았고 죽지도 않았다. 하지만 같은 상황의 정씨는 종양이 운동신경과 맞물려 있어 수술도 못 하고 있으며 방사선 치료만 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어 반올림은 “갈수록 늘어가는 뇌종양 피해에 대한 집단산재신청을 시작으로 전자산업 뇌종양 진상규명 싸움을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반올림에 따르면 현재 반올림에 제보된 전자산업 직업병 피해제보는 총 322건에 달하고 사망자는 119명에 이른다. 이 중 삼성전자 뇌종양 피해자는 총 24명이고 이 중 8명이 사망했다,채팅 | 데이트 | 소개팅| 러브투나잇 | 친구찾기 #여친구함 #성북조건 #송파조건
이날 산재를 신청한 노동자는 총 네 명이다. 그리고 이 중 두 명은 같은 공장, 같은 라인에서 같은 시기에 일했던 이들이다. 삼성반도체 온양공장에서 일했던 신효선(29)씨와 정아무개(33)씨다. 이 둘은 지난 해 뇌종양을 진단받았고 이날 동시에 산재를 신청했다. 8년 전 같은 공장, 같은 라인에서 함께 일하다 백혈병에 걸린 이숙영, 황유미와 같은 상황인 셈이다.
삼성반도체 여성 노동자들이 으레 그렇듯이 신씨와 정씨 역시 고등학교를 졸업하기도 전에 삼성에 입사했다. 이날 근로복지공단에 제출된 재해경위서에 따르면 삼성에 입사하기 전 이들은 모두 건강했다. 신씨는 이날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것은 운동”이라며 “중고등학교 때 체력 1등급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제 신씨는 뛰는 것은 물론이고 계단도 오르지 못한다.
신씨와 정씨는 삼성반도체 온양공장 MVP공정에서 일했다. 이는 반도체 조립공정 중에서 마지막에 속하는 공정으로 인쇄(마킹Marking), 외관검사(Visual), 포장(Packaging)을 하는 공정이다. 이 중 인쇄 작업은 완성된 반도체칩 표면에 레이저로 삼성(SAMSUNG)로고와 제품번호 등을 새기는 작업이다. 인쇄 설비에 완성된 반도체 기판을 넣으면 레이저가 알아서 글자를 새겨준다.
하지만 반도체칩을 설비에 넣는 작업, 또 테스트인쇄를 하는 작업은 노동자의 몫이다. 테스트인쇄는 인쇄 된 반도체칩을 직접 꺼내 육안으로 확인하는 작업이다. 신씨는 하루에 적게는 수십 번에서 많게는 수백 번 정도 테스트 인쇄를 했다고 했다. 신씨는 이때 고무 타는 냄새가 났고 갈색 분진도 날렸다고 말했다.
“설비를 열면 갈색 분진들이 있고 장갑에도 묻었다. 이 장갑으로 얼굴을 만지게 되면 뾰루지가 나고 가려웠다. 또 레이저 인쇄 중에 반도체칩이 튕겨나가면 설비 문을 열고 칩을 찾아야 했는데 이때도 갈색 분진이 많이 날리고 피부도 따갑고 눈도 따가웠다.” 반올림 임자운 변호사는 이때 노동자들이 EMC(에폭시몰딩컴파운드)에 노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도체칩을 외부환경으로 보호하기 위해서는 칩을 감싸야하는데 이때 사용되는 것이 EMC다. 문제는 EMC의 유해성이다. 고용노동부 산하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의 2012년 보고서는 “코팅된 EMC수지에 에너지가 가해짐으로써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발생될 수 있으며 기타 EMC의 구성성분(카본블랙, 삼산화안안티몬 등)도 발생될 수 있음”이라고 지적한다.
법원도 뇌종양의 원인 중 하나로 EMC를 지목한 바 있다. 삼성반도체 온양공장에서 일했던 고 이윤정씨 사례다. 지난 해 서울행정법원은 “EMC성분을 비롯한 유해화학물질과 극저주파 자기장에 복합적으로 노출됐을 뿐 아니라 주야간 교대근무로 인한 면역력 악화 등이 뇌종양의 발병이나 진행에 기여하였을 것”이라고 보았다. 뇌종양 피해자로서는 첫 산재 인정이었지만 근로복지공단이 항소해 현재 2심 소송이 진행중이다.
이처럼 전자산업 뇌종양 피해자들이 갈 길은 멀다. 반도체 피해자들과 달리 뇌종양 피해자들에 대해서는 집단역학조사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반올림은 "계속해서 반도체, LCD 노동자들이 뇌종양으로 목숨을 잃고 있거나 장애, 후유증 등으로 심각하게 삶이 파괴되고 있는데 정부는 진상규명을 위한 조사를 벌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실제 신씨는 지난 달 1월 수술 직전 병원에서 이런 말을 들었다고 했다. “정상적으로 지내게 될 수도 있지만 온 몸에 마비가 올 수도 있고 어쩌면 죽을 수도 있다.” 다행히 신씨는 온 몸에 마비가 오지도 않았고 죽지도 않았다. 하지만 같은 상황의 정씨는 종양이 운동신경과 맞물려 있어 수술도 못 하고 있으며 방사선 치료만 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어 반올림은 “갈수록 늘어가는 뇌종양 피해에 대한 집단산재신청을 시작으로 전자산업 뇌종양 진상규명 싸움을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반올림에 따르면 현재 반올림에 제보된 전자산업 직업병 피해제보는 총 322건에 달하고 사망자는 119명에 이른다. 이 중 삼성전자 뇌종양 피해자는 총 24명이고 이 중 8명이 사망했다,채팅 | 데이트 | 소개팅| 러브투나잇 | 친구찾기 #여친구함 #성북조건 #송파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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