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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삼성전자서비스 기사, 생활고 비관 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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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킴이 작성일14-07-21 13:09 조회2,98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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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서비스 기사, 생활고 비관 자살
부산 광안센터 정아무개씨... 21일 가족장으로 장례 치르기로
14.07.20 15:20l최종 업데이트 14.07.20 15:20l 윤성효(cjnews)

▲ 삼성전자서비스 부산 광안센터 수리기사인 정아무개(45)씨가 지난 19일 오후 해운대 한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다.
ⓒ 윤성효

삼성전자서비스 수리기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20일 전국금속노동조합 부산양산지부에 따르면 삼성전자서비스 부산광안센터에 근무하던 정아무개(45․부산 용호동)씨가 하루 전날인 19일 오후 1시경 해운대의 한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다.

IT수리 엔지니어인 정씨는 2004년 삼성전사서비스 양산센터에 입사해 해운대센터와 광안센터에서 수리기사로 일해 왔다. 정씨는 지난 19일 새벽 2시30분경 몇 명의 동료와 센터 사장한테 자살을 암시하는 카톡을 보냈다.

이에 직장 동료와 센터 사장이 경찰에 정씨를 찾아달라고 신고했는데 끝내 숨진 채 발견되었다. 정씨는 생활고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씨는 동료들한테 카톡으로 "한때마나 타 센터 직원들과 행복한 꿈을 잠시 꾼 것만 해도 추억거리가 되네"라며 "이제 나는 내 갈 길로 갈련다"고 심정을 남겼다.

정씨는 지난해 7월 14일 열악한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 설립된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에 가입해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 힘써 왔으며 대의원 활동을 하기도 했다.

정씨는 개인 사정으로 올해 노조 활동을 중단했지만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조합원들이 서울 삼성전자 본사 앞에서 노숙투쟁할 때 안타까워 하며 동료들과 마음을 나누어 왔다고 한다.

금속노조와 삼성전자서비스지회는 긴급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 정씨의 빈소는 부산 수영구 좋은강안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었고 장례식은 21일 오전에 치러진다.

금속노조는 "내 신변에 관련해서는 조합에서 관여 안 했으면 한다는 고인의 유서 내용과 동료들에게 보낸 카톡 내용의 뜻을 존중해 유가족과의 협의 결과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씨 이전에도 삼성전자서비스 천안센터 최종범 기사와 양산센터 염호석 분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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