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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또 하나의 약속> 보이지 않는 손을 거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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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킴이 작성일14-04-27 15:26 조회3,14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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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또 하나의 약속> 보이지 않는 손을 거부하라

 

 

2월 6일 영화  <또 하나의 약속>이 개봉 준비 중이다. <또 하나의 약속>은 삼성반도체 노동자 백혈병 사망 사건을 다룬 영화다. 진실규명을 바라는 많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투자에 참여하면서 제작단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오랜 노력 끝에 영화촬영과 편집을 마무리하고 2월 6일 개봉을 앞두고 있었다. 그러나 영화 개봉을 앞두고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한국 굴지의 영화관들이 개봉영화의 스크린 수를 특별한 이유없이 축소하고, 상영 자체를 줄이고 있다. 메가박스는 지난 4일 영화관수를 15개에서 4개로 줄였다가 항의를 받고 11개로 조정한 상황이다. 이미 예매를 받던 극장은 상영자체를 취소하고, 이미 예매한 고객에게 환불을 해주겠다고 하는 등 영화상영을 방해하는 사례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메가박스뿐만이 아니라 여러 영화관에서 <또 하나의 약속> 상영관을 찾기는 쉽지 않다. 개봉에 들어가기 전, 수많은 관심과 예매가 이어지는 영화에 대해서 이렇게 상영을 중단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이영화에 대한 전국민적 관심, 시사회의 반응, 개봉을 앞두고 진행된 예매 상황을 보면 이영화에 대한 관심은 놀랄만큼 높다. 그런데 극장이 말도 안되는 숫자의 상영관을 배정하면서 외면하는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 충분한 시장성을 가지고 있는데 이를 거부한다면 이는 그 배후에 다른 이유가 있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지 않겠는가!


한편 롯데시네마의 경우 전체 상영관을  7개만 여는 등 영화 상영관 수를 늘리지 않고 있어 외압 논란의 중심에 서고 있다. 특히 포항 롯데시네마의 경우 2월 7일 전체 상영관을 빌려 예매했는데, 환불까지 해주면서 영화상영을 취소하겠다는 연락이 왔다. 예매가 저조하고, 입장관객이 1-2명이 들어와도 상영하는 곳이 극장이다. 하물며 전 좌석을 예매하고 비용을 지불하고, 영화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수없이 존재하는데도 일방적으로 영화상영을 취소하는 것은 어떠한 이유로도 납득하기 어렵다.

 

이와 같은 상황은 건대 롯데시네마나, 서울대 입구점에서 유사한 사례를 찾을 수 있다.

 

왜 < 또 하나의 약속>을 상영하지 않느냐는 관객들의 항의에 대해서  극장은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이런 현상에 대해서 영화의 배경이 된 삼성이 자신들의 치부를 가리기 위해 배후에서 압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은 아닌 지 심각하게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만일 이번 사태에 외부의 영향력이 행사된 것이라면 이는 자본의 힘으로 진실을 억누르고, 문화를 지배하려는 야욕과 다르지 않다.

 

<또 하나의 약속>은 영화이자, 진실에 대한 욕구이다. 각 영화관과 롯데시네마 뒤에 숨어 나오지 않는 누군가가 있다면, 극장 커튼뒤에 숨지말고 영화 무대로 떳떳이 나서야 할 것이다. 스크린에 비쳐지는 자신의 모습을 반성하고, 문제를 개선해 나가도록 노력해야 한다.

 

현재 삼성 직업병 피해자 가족과 많은 시민들은 이 영화를 자유롭게 보기를 원하고 있다. 전국 곳곳에서 영화를 예매하기 위한 문의가 폭주하는 상황이다. 영화관을 배후에서 조정하는 검은 실체가 있다면, 진실을 방해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이 영화를 시민들에게 돌려줘야 한다. 또한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서 시민사회는 지금보다 더 적극적으로 영화상영을 요구하고 영화보기 운동을 전개해야 한다.그럴때만이 자본과 권력으로 진실과 문화를 지배하려는 검은 야욕을 꺽을 수 있을 것이다.

 

 

 

2014년 2월 5일

삼성노동인권지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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