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권력-박근혜, 살아 있는 권력-삼성[ 미디어 오늘, 12월 8일 토론회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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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킴이 작성일16-12-12 11:07 조회2,75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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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 최순실씨 관련 온갖 특혜와 국정농단 사실이 드러난 후에야 뒤늦게 ‘박근혜 게이트’에 뛰어든 공영방송 등 언론 보도가 과연 진정성이 있다고 볼 수 있을까.
박근혜 게이트에 연루된 국내 재벌 대기업, 특히 최씨와 접촉하고 최씨가 운영하는 재단에 가장 많은 지원금을 출연한 삼성을 언론이 감싸 돌거나 피해자로 묘사하는 경향을 보였다면 우리는 중요한 진실을 놓치고 있는지도 모른다.
8일 오후 삼성노동인권지킴이가 주관하고 정의당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단’, 반올림, 금속노조 삼성지회·삼성전자서비스지회가 주최한 ‘이재용 시대의 삼성! 다시 삼성을 묻는다’ 토론회 발제자로 나온 방희경 서강대 언론문화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박근혜 게이트에서 언론이 재벌 비리를 다루는 방식을 분석해 발표했다.
원문보기: 방 연구원은 “얼마 전까지도 현 정부를 무비판적으로 옹호하고 ‘감시견’으로서의 역할을 포기한 듯 보였던 보수 언론의 진정성을 가늠하기 위해서는 언론이 재벌 비리를 어떻게 보도해야 하는지를 살펴봐야 한다”며 “재벌 비리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겹쳐지고 또 다른 몸통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진정성 어린 언론이라면 이 사안을 심각하게 다루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 연구원이 최순실 사태가 처음 드러난 지난 7월부터 지난달 30일까지 ‘최순실’과 ‘삼성’을 키워드로 언론 보도를 분석한 결과 지상파 3사(KBS·MBC·SBS)와 종합편성채널 JTBC·TV조선 중 가장 많은 281건을 보도한 SBS도 사건 초기엔 삼성에 대한 보도를 거의 하지 않고 삼성과 재벌을 피해자로 묘사하는 경향을 보였다.
하지만 SBS는 11월6일부터 독일에 파견된 SBS 특별취재팀이 삼성과 최순실 회사 비덱 사이에 직접적인 거래가 있었다는 결정적 증거들을 밝혀내면서 삼성과 최씨가 손발을 맞춘 정황들을 포착해 단독 보도를 이어갔다.
지상파 3사 가운데 165건의 가장 저조한 보도를 한 MBC는 삼성이 연루된 박근혜 게이트에 있어서도 초점과 화살을 ‘최순실’에 돌렸다는 지적을 받았다.
방 연구원은 “MBC는 삼성이 최씨에게 35억 원을 지원한 사실을 두고 기사 제목에 ‘삼성’이라는 언급 없이 본문엔 삼성을 ‘국내 대기업’으로 표현하기도 했다”며 “삼성의 최씨 지원이 대가성 여부에서 중요성을 갖지만 MBC는 최씨가 지원금을 어디에 사용했는지, 최씨의 딸 정유라씨가 명마를 타고 언제 몇 차례 대회에 출전했는지 등을 강조하면서 삼성의 대가성과 뇌물 가능성을 축소했다”고 지적했다. [중략]
http://www.media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33820#csidxedc3aa1127d27178c37cffe7edbf7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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