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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삼성은 서른셋 젊은 열사 최종범을 벌써 잊었는가? 천안센터 노조파괴 중단하고, 취업규칙 변경 철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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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킴이 작성일15-06-03 15:41 조회3,16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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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서른셋 젊은 열사 최종범을 벌써 잊었는가?
천안센터 노조파괴 중단하고, 취업규칙 변경 철회하라.
 
삼성의 노동조합 탄압으로 또 하나의 안타까운 생명이 희생될 뻔했다. 2015년 5월 27일 삼성전자서비스 천안센터 조합원 정OO씨가 회사의 노동탄압에 항의하며 음독자살을 시도한 것이다. 천만 다행으로 건물 청소노동자에게 발견되어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지만, 우리는 2013년 최종범 열사의 죽음을 떠올리며 가슴을 쓸어내리지 않을 수 없었다. 최종범 열사 역시 천안센터 소속이었다.
 
2013년 7월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들의 노동조합(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이 결성된 직후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천안/두정/아산센터 사장 이제근은 갖은 방법으로 노조를 탄압해왔다. 노조원들에 대한 표적감사를 시행하고, 욕설과 모욕을 일삼고, 일감을 빼앗아 생계를 위협하면서 노조 탈퇴를 강요했다. 2013년 10월 31일, 서른셋 젊은 노동자 최종범은 이러한 노동탄압에 항거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최종범 열사로 인해 전 사회적으로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들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삼성전자서비스지회와 금속노조가 끈질기게 투쟁한 결과 삼성으로부터 사회적 약속을 받아냈다. 책임을 인정하고, 노동조합 탄압을 근절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고, 위장폐업과 임금・단체교섭 해태를 반복하는 사이 2014년 5월 또 다른 젊은 노동자 염호석이 목숨을 끊었다.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들에게 최종범・염호석 두 이름은 영원한 아픔이고, 잊지 말아야 할 상징이다.
 
오늘 우리는 묻는다. 삼성전자서비스와 100여개의 협력업체 대표들은 최종범・염호석의 이름을 너무 쉽게 잊은 것이 아닌가? 심지어 최종범 열사를 죽음에 이르게 한 주범, 이제근 사장이 버젓이 활개 치며 여전히 노조탄압에 앞장서고 있다는 현실에 우리는 개탄한다. “노동조합을 탈퇴하면 돈을 주겠다. 조합원을 다 죽여버리겠다”고 하면서 인사, 급여에 불이익을 주는 등 그에게 노조 탄압은 일상이다. 그 결과 42명에 이르던 조합원은 17명으로 줄어들었다.
 
최근엔 노동자들에게 굴욕적인 취업규칙 변경을 요구했다. 이것은 박근혜 정부의 노동시장 구조개악에 발맞춘 것으로 보인다. 복무규정을 강화하고, 퇴직・해고를 자의적으로 할 수 있는 규정을 두는 것이다. 일례로 ‘해고 요건’에는 “고객에게 3회 이상 불친절로 고객의 불만사항이 접수되면 해고가 가능하다”는 조항이 있다. 일부 고객의 막무가내 항의나, 제품 자체의 결함으로 인한 불만도 이에 해당한다. 모든 책임을 노동자에게 넘기는 것이며, 기준도 모호하고 회사 마음대로 악용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정OO 조합원은 이와 같은 부당한 취업규칙 변경에 격렬히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결국 음독자살 시도라는 극단적인 선택에 이른 것이다.
 
이는 천안센터만의 문제는 아니다. 이미 울산센터, 서부산센터에서도 유사한 취업규칙 변경이 시도되고 있다. 변경된 취업규칙이 노동조합 파괴에 이용될 것은 불 보듯 뻔하다. 이는 삼성의 노조파괴 공작의 연장선에서 파악할 수 있다. 얼마 전 울산서비스센터에서는 노동자를 섬으로 납치해 노동조합활동을 포기하라고 협박하기도 했다. 협력업체의 노조파괴 전략이 담긴 “GREEN화 전략 문서”에는 ‘노조탈퇴 목표를 100% 달성하겠다’는 표현도 등장한다. 곳곳에서 삼성의 개입과 묵인이 의심되는 흔적이 발견되고 있다.
 
삼성은 노동조합 탄압과 파괴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 우리는 삼성서비스센터의 취업규칙 변경 중단을 요구한다. 조합원을 음독자살에 이르게 한 책임자를 처벌하고 재발방지대책을 즉각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노동조합과 시민사회운동의 심판을 받을 것이다.
 
삼성그룹과 이재용 부회장은 노조탄압을 인정하고 삼성과 협력업체 노동자들의 인권과 노동권 보장을 약속하라.
 
2015년 6월 3일
삼성노동인권지킴이・삼성바로잡기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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