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0일 고려대학교에서 개최된 <2014 노동운동포럼>에서 “삼성전자서비스지회 1년, 그리고 미래”라는 제목의 부문마당이 열렸다.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의 투쟁을 평가하고 전망을 논의하는 장이었다.

사회진보연대와 전국학생행진이 주최한 이 토론에서 삼성전자서비스지회의 분회장, 대의원들과 삼성노동인권지킴이 조돈문 공동대표가 패널로 나섰다.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다음의 여섯 가지 주제에 대해 토론이 진행되었다. “만년 기술자들의 노조 조직화 과정” “현장에서 어떻게 싸워왔는가” “교섭을 둘러싼 쟁점들,문제점과 개선방안” “두 번의 열사투쟁” “삼성전자서비스지회+사회연대” “다시 싸움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예정된 두 시간이 턱없이 부족할 정도로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패널로 참석한 분회장, 대의원들은 지난 1년을 돌아보며 승리의 요인과 반성적인 평가지점을 두루두루 짚었다. 지난 20년 동안 삼성과 노동권 문제를 연구하고 노조결성을 지원해왔던 조돈문 공동대표는 몇몇 사례를 소개하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단협 체결의 역사적 의미를 강조했다. 노동운동과 삼성노동자들이 넘어서지 못했던 “한 단계”를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들이 비로소 넘었다는 것. 또한 현재 삼성과 삼성전자서비스지회를 둘러싼 다양한 조건을 짚으며 단협을 자산으로 다음 투쟁을 준비해야 함을 강조했다.

사회적 연대와 관심은 삼성전자서비스지회의 투쟁 승리에 빼놓을 수 없었던 요소였다. 이 날 토론은 사회단체와 노동조합이 ‘공동으로’ 지난 투쟁을 평가하고, 전망을 그리는 장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삼성전자서비스지회가 이 땅 노동자들의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삼성노동인권지킴이도 쭉~ 함께할 것이다. :)